20190402
190402 나를 부르신 그분께 삶의 방향도 있습니다 (갈 1:11~24)
어제는 마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시험을 100일 가량 앞두고 전국시행 모의고사가 있는데, 4번 모두 주일 오전 9시로 공지되었습니다. 예상했던 것이었고 선택이 고민되는 건 아니었지만, '또 뒤쳐지는구나'라는 생각이 지워지질 않았습니다.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주위에선 '이거 꼭 봐야하는데', '선배들이 무조건 다 보랬는데'란 말이 계속 들렸고 나중엔 날 걱정해줬습니다.
읽어야할 책도 많고, 고난주간이라 다같이 결단해 행해야할 것도 많고, 그외에도 개인적으로 결단한 것, 공부해야할 것들이 쌓인 걸 보면서 너무 서러웠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시기, 집중할 것이 많을 때 항상 교회 일이 밀려왔습니다. 아니 늘 많았는데 내가 해야할 일이 생기면 그것들이 다 부담이 됩니다. 어제는 되돌아보면 볼수록 놓친 것들이 보였습니다. 크고 작은 갈등을 겪더라도 항상 결국 하나님을 선택했는데.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예진아 동기를 돌아봐' '하나님이 하나도 받지 않으셨을수도 있어'라고 권면하겠죠. 늘 그렇게 들어왔습니다. 근데, 내가 그럼 사람 보고 선택했겠습니까? 내 보여지는 모습 위해 선택했겠어요? 왜 항상 하나님을 위한 모든 일은 오직 기쁨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정말 싫은데, 정말 할 수 없을 거 같은데 몸을 쳐서 하나님 때문에 하는 경우도 있어요.
부르심 그대로 걸어갈겁니다. 물러서지 않을 거고 멈출 생각도 없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무겁습니다. 감당해야할 것이 크게만 느껴집니다. 오늘 말씀에선 감당하기 위해 주님과 독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셨습니다. 어제에 이어 주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도움을 구하겠습니다.